창작 8

[시화-19]우린 폭주기관차로 살았다

#오늘의 시 우린 폭주기관차로 살았다 나는 달린다 새벽에 진격의 기차처럼 말이다 폭주 기관차는 조절하지 못하는 힘으로 식식거리며 앞만 보고 달린다 나이 지긋한 녀석은 내연기관을 다듬어 잘 익은 홍어처럼 삭히며 달린다 언젠가는 자신이 소용 없어질 그날이 온다는 것을 아는 듯 힘겹게 제살을 녹이며 달린다 무엇을 바라고 달리지 않았던 반세기처럼 발걸음도 아장아장 가볍게 세월을 싣고 달린다 어찌 그리 달릴 수 있냐고 묻자 몇 해 전 큰 사고 난 이후 달리는 게 조금 버거워져 이렇게 달린다고... 우리의 삶도 저 늙은 기관차의 지혜를 조금 닮아가면 좋겠다 조금 늦어도 좋은 세상 잠시 멈춰도 나은 세상 우린 폭주기관차로 살았다.

[시화 -17] 산고의 고통

#오늘의 시 산고의 고통 나는 저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 못했다 두려웠다 그 빛이 나를 비추면 나의 헐벗은 민낯이 드러날까 봐 숨는다 누구든 보지 못하는 곳 깊숙이 나의 내면 어딘가를 어둡고 긴 터널 속 한줄기 빛을 찾는 과정 속에서 나를 만나고 수없는 대화를 하며 헤매었던 시간들 나는 여명이 빚어낸 저 붉은색이 참 좋다 더 가슴의 멍을 보여주려고 준비한 내 청춘을 담은 열정의 색, 비바 마젠타 나는 저 푸르른 구름 낀 새벽녘 새들도 숨죽이는 침묵이 좋다 언젠가 나도 새처럼 날갯짓하며 비상하여 내 가고픈 곳 어디든 날아갈 날 그날이 올 거라 말해주는 영혼의 색, 코발트 블루 언젠가 저 두 색이 내 깃털 곳곳에 묻어나면 나는 나만의 색을 입고 4월의 신부처럼 배시시 웃으며 날아 가리라.

글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오늘의 생각 글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요사이 너무 자만했다. 매일 아침글쓰기를 3개월 지치지 않고 썼다고 조금 자만했더니만 금세 간교한마음이 봄바람에 흔들려서 책 읽기를 소홀히 하더니만 끝내 마음을 흔들어서 길가의 꽃들을 즐기고 있다. 다시 돌아와야 한다. 목표는 코앞에 있는데 단연코 책상머리에 앉기 연습을 해야겠다. 심호흡연습을 해야 할 때인듯하다. 지난 10여 년간 간절하게 닦아온 나이건만 조금 앓아누웠다가 겨우 일으켜 세웠더니 건방지고 방자한 마음 녀석이 그간의 기억을 헌신짝 버리듯 차 버릴 참이다. ' 요놈 한방 맛 좀 봐라.' 할 수도 있다. 지난 게실염의 악몽 또 잊진 않았겠지! 정신 차려 다시 글밥상 받아내길 난 나에게 직통전화한다. 지켜보자. 가녀린 내 마음 아는 이는 나뿐인걸. 나를 사..

[시화-16]그런 시인이고 싶다

#오늘의 시 그런 시인이고 싶다 배 훈 겨울의 매서움도 반기는 시인이고 싶다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살 애는 추위의 기억을 다시 되돌려 누군가에게 들려줄 마음의 여유 가진 그런 시인이고 싶다 봄의 기운을 사랑하는 시인이고 싶다 스스로를 얽어매 둔 겨울 지나 그런 시절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돌아온 계절을 안아줄 마음 항상 열 수 있는 자비까지 간직한 그런 시인이고 싶다 여름의 시샘도 즐기는 시인이고 싶다 향긋한 꽃들의 향연 지나간 후 푸르른 순록의 풍성함도 무더위로 녹여내 주는 열정으로 뜨거운 이야기도 시원하게 들려주는 그런 시인이고 싶다 가을의 풍요로움도 나누는 시인이고 싶다 넉넉해도 혼자 간직하지 않고 너그러이 품어주고 나누는 그런 아량 깊은 다 내주어도 바보처럼 허허 웃을 줄 아는 그런 시인이고 싶..

피아노 소리에 홀리다 -[3편]

우리 집은 시장에서 한적한 골목에 있는 꽤 큰 옥상이 있는 양옥집이었다. 물론 다 우리 집은 아니었고 민승이 형이 집주인이었고 우리를 포함하여 3집이 같이 살고 있는 집이었다. 건물을 주위로 빙 둘러서 마당이 있었다, 마당에는 감나무를 비롯하여 야자나무 몇 그루도 심어져 있는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이 풍기었다. 하지만 이 집의 화장실은 건물 안에 재래식 화장실과 감나무 아래를 지나가는 마당 모퉁이의 또 다른 작은 화장실이 있었다. 집안 식구가 다섯 명인데 누가 집안 토방 끝의 화장실을 쓰고 있으면 다른 사람은 급한 대로 건물밖의 화장실을 가야만 했다. 때는 저녁 9시가 넘어서 배가 아파 오는데 화장실을 가야만 하는 상황 어쩌겠는가 공부 중인 누나를 불러서 화장실 가는 길에 보초를 세워두고 감나무잎이 바람에..

겁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 -창작 아이디어 회의

"From Burnout to Balance: 번아웃에서 중심잡기까지" 이 책은 자원봉사와 기부활동을 8년 동안 하면서 번아웃되어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에 이르렀던 저자가 이를 극복한 과정을 담은 에세이집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균형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극복 방법으로 사회복지문제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요가, 명상을 접하고 깨닫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찾은 균형과 안정감을 얘기합니다.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과 일상에 지쳐 번아웃되어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줄 것이며,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과 사회,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볼 수 있..

나를 장작으로 쓴다면...

글쓸게 없으면 요거 어때? ------------------ 나를 찾아서 ------------------ -2012년 08월 요시노가리 일본 백제답사기 -2014년 10월 한화제주 아쿠아플라넷 '아쿠아리스트체험기' 공모 당선 -2015년 10월 FISU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아공선수단 아타쉐' 도전 -2017년 03월 광주 폴리도슨트 도전기 (기억의 현재화 -여수여중,여고생 해설기) -2017년 7월 진로의 날 행사 동산초 4학년대상 '직업인과의 대화' 처음으로 강연한 날 ( ppt참고 ) -2019년 2월 상해 항조우 가족여행 -2019년 4월 광주시 시각장애인복지협회(복지관) 나눔홍보단 단장 도전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광주시 시각장애인복지관 현장실습함) -2019년 7월 FINA 광주세계 수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