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6

좋은 친구에 대하여

오늘의 생각 k라는 친구가 있다 그는 치과교정전문의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직원을 8명 거느린 중소기업 같은 교정전문 치과를 운영 중이다. 어제는 그 친구에게 점심을 샀다. 메뉴는 퓨전양식레스토랑 서구 화정동의맛집 에서 시간을 함께 나눴다. 난 중학교시절 그와 같은 반이었다. 반장이라 친하다기보다 그냥 부티가 흐르는 녀석이 좋아 보였다. 어느 날 우리는 교내합창대회를 하게 되었고, 반장이었던 일곤은 지휘를 하고 나는 앞줄에서 열심히 지휘자의 봉 끝을 보며 목청을 돋우었다. 열심히 하는 내가 눈에 들었는지 그날 이후 나는 일곤이와 친해졌다. 유독 중학시절 운동을 좋아하고 장난기가 많았던 나는 일곤이와 친해 보였지만 살아온 배경 탓인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친구는 사대부고로 가고, 난 금호고로 진..

서로에게 기대는 관계란...

#오늘의 생각 서로에게 기대는 관계란 서로에게 의지를 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물질적인 도움의 관계가 아닐 수도 있다. 그들과의 만남이 주는 편안한 안도감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믿음이라는 굳은살이 배이게 했다. 추억을 공유한 관계다. 삶에 녹아든 힘겨움을 서로에게 허물없이 보여주는 그런 내가 네가 먼저가 아닌 그냥 눈빛만으로 의지가 되고, 지난 슬픔이 오늘의 기쁨이 쉬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끈끈한 이웃이자, 스승이자, 동반자의 만남이다. 인생이란 긴 터널을 함께 빛이 되어주는 한 자루 촛불이 되어 돌아와 있다. 그냥 조용히 곁에 있는 것 만으로 충분한... 쉽지 않은 어둠의 빛이 나를 일깨워준, 당신이, 내가 공유한 시간들은 누구도 경험하지 않은 그 무엇이라는 것. 우린 알고 있다..

[맛집투어 2탄- NO MATTER 담양점]

오늘은 스토리텔링으로 입만 털어봅니다 후기 사진이면 만족하다 seal 들어갑니다~~~ 담양읍에서 메타세쿼이아 포토 맛집의 끝자락 지나면 담양온천 가는 방향으로 금성중학교가 보인다. 일정은 1박 2일 코스다. 왜 그런지 이유는 조금 있다 푼다. 먼저 오시는 방법부터 담양행 버스를 타면 터미널 바로 앞 담양 콜택시사무실이 바로 있다. 택시이용하거나 자가용을 몰고 오면 더 편리하다. 본론 담양 힐링 1번지 걷기 좋아하면 죽림원 돌고, 관방제림 둑에 유명한 잔치국수 한 그릇에 파전에 막걸리 찐계란은 알아서 배부르면 pass 든든히 먹었으면 금성산성으로 이동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대략 성인기준 1~2시간 왕복 가능) 후 담양온천에서 산행의 피로를 싹 풀어주시고, 가는 곳은 1차 유진정 청둥오리탕 한 그릇에 유..

겨울은 스토리가 있어서 좋다

-겨울이 겨울다워야 좋다는데 뭐가 좋은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날이 추우면 해충들이 겨울에 죽게 되어 좋단다. 눈이 내리면 어린아이들이, 동네 강아지들이 좋아서 뛰어다닌다. 눈이 오면 자동차가 느린 느린 할머니도 엉금엉금 걸어가신다. 겨울이 꼭 좋아 보이지는 않다. 날이 추우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겨울을 즐길 시간도 줄어드는 것 같아 좀 그렇다. 그냥 개인의 취향이지 꼭 겨울이 좋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계속 변하는 것 같다. 아이가 집에 있으면 녀석들과 놀아줘야 하기 때문에 눈 썰매장도 가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동네 가파른 경사지로 플라스틱 썰매나 비닐 푸대라도 가지고 가야만 겨울을 겨울답게 보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이 지나가니 어느덧 나이 들어서 겨울산행도 가기 싫어지고 모르겠..

[시화-5] 나를 지켜주는 힘 - 벗들에게

나를 지켜주는 힘 가끔은 힘 빼고 누워 있어 보아요 사는 건 그런 작업의 연속 가랑비에 옷 젖듯 자꾸 연습해 보아요 스윽 지나치는 햇살 되어 당신을 감싸 줄 거니까요 어깨 힘 한번 빼 보아요 사랑도 이별도 그렇게 시작할 때 설렘으로 끝까지 가려면 그렇게 가볍게 가요 나날이 쌓이면 얼었던 마음 눈 녹듯 녹아내려 당신 곁을 지켜주는 벗이 되어 줄 거예요

[시화-3] 유년 시절의 꿈

나의 유년시절 집에는 포도밭에 토끼장이 있고 계절마다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유실수들이 참 많았다. 부유한 집이지는 않지만 부유한 집에 새들어 살아서 넉넉함을 공유하는 기회를 누렸었지. 그때만큼 유복한 시절이 또 있으랴. 눈이 오면 눈싸움을 하고, 가을이면 포도나무, 감나무에 열매를 따먹고 매 계절이 놀이와 같은 시절. 담장 너머 들려오는 친구들의 부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 질 녘 뛰놀다 숯검둥이가 되어 집에 돌아와 씻는 둥 마는 둥 잠에 곯아떨어졌던 시절.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시절에 세상의 주인인양 살았던 깨복쟁이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멀리서 아이들 웃는 소리가 나에게 손짓하는 듯 메아리 되어 들려온다 한줄기 그리움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