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는 사람,배훈/나를 찾아서 (From Burnout to Balance )

좋은 친구에 대하여

배훈사람 2023. 3. 29. 17:30

오늘의 생각

k라는 친구가 있다
그는 치과교정전문의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직원을 8명 거느린 중소기업 같은 교정전문 치과를 운영 중이다.
어제는 그 친구에게 점심을 샀다.
메뉴는 퓨전양식레스토랑 서구 화정동의맛집 <더셰프: 부산출신의 호텔주방을 섭렵한 박상현셰프>에서 시간을 함께 나눴다.

난 중학교시절 그와 같은 반이었다. 반장이라 친하다기보다 그냥 부티가 흐르는 녀석이 좋아 보였다. 어느 날 우리는 교내합창대회를
하게 되었고, 반장이었던 일곤은  지휘를 하고 나는 앞줄에서 열심히 지휘자의 봉 끝을 보며 목청을 돋우었다.
열심히 하는 내가 눈에 들었는지 그날 이후 나는 일곤이와 친해졌다. 유독 중학시절 운동을 좋아하고 장난기가 많았던 나는 일곤이와 친해 보였지만 살아온 배경 탓인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친구는 사대부고로 가고, 난 금호고로 진학을 하였다.

시간이 한참 지나 성인이 되었다.
내 결혼식주례를 봐주신 분이 중학교 1,3학년 때 담임이었던 나 규동은사님께 부탁을 드렸다. 흔쾌히 주례사를 해주셨다.
나는 매년 가급적 스승의 날이나 우리의 결혼기념일(3/23)에서 주례선생님(나규동선생님: 장학사, 자연과학고교장퇴직)을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으로 마음의 선물과 식사대접을 하였다.
그분은 학창 시절 나를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 늘 조용하지만 재밌는 말로 친구들을 즐겁게 해서 인기가 있었지만 주위가 산만한 것으로 오해를 받았다."

은사님은 수학을 전공하셔서 학업진도가 일곤이보다 덜하였지만 각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도를 해주셔서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이셨고 지루하고 재미없을 거라 생각되었던 수학에 대한 편견을 깨주신분이셨다. 음악 미술 체육에 흥미가 많았던 나는 그분 덕분에 학업의 끈을 놓지않고 축구 명문 금호고로 진학하였다.

아무튼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이후 일곤 이와 함께 연락이 되어 함께 스승의 날 은사님을 찾인뵙게 되었다.
일곤이는 혼자서는 찾아뵙지 못했을 은사님을 찾게 해 주어서 늘 나에게 고마워했다. 나는 입버릇처럼 말하였다.
'감사하는 마음은 표현해야 알 수있쥐'라고 하며 내가 함께 해줘서 고맙지 하며 쑥스러운 순간을 넘겼다.

가끔씩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는 나를 도와
치과상호가 찍힌 칫솔과 마음을 나에게 보내왔고 나는 일곤의 선한 영향력 탓인지
지치지 않고 2005년부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였다. 각종시대적 이슈(광우병파동, 독도침탈, 일본역사왜곡, 위안부문제, 세월호, 강원도산불, 곡성수해, 코로나펜데믹사태등 -총 14회의  캠페인 후 기금마련, 물품지원 )에까지 가 있을 때마다 현장을 찾아가거나 담당기관에 대한민국 안경사로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하여 도움 준이 들을 대표하여 표창도 많이 받았다.

늘 일곤이가 생각났다.
이런저런 일로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 오픈 19년 기념하여 아이사랑안경을 오늘에 있게 한 200명을 선정( 5만 명의 안경원고객과 나의 SNS지구촌 친구들)을 선정하여 직접 만나서 감사의 마음과 거리와 시간제약이 있는 해외의 친구들에게는 손편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난 참 잘 살았구나. 좋은 친구들 덕분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이로 기억됐으면 한다.

"나는 대한민국 안경사 배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