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산고의 고통
나는 저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 못했다
두려웠다 그 빛이 나를
비추면 나의 헐벗은 민낯이
드러날까 봐 숨는다
누구든 보지 못하는 곳
깊숙이 나의 내면 어딘가를
어둡고 긴 터널 속
한줄기 빛을 찾는 과정 속에서
나를 만나고 수없는 대화를
하며 헤매었던 시간들
나는 여명이 빚어낸
저 붉은색이 참 좋다
더 가슴의 멍을 보여주려고
준비한
내 청춘을 담은 열정의 색,
비바 마젠타
나는 저 푸르른 구름 낀 새벽녘
새들도 숨죽이는 침묵이 좋다
언젠가 나도 새처럼 날갯짓하며
비상하여 내 가고픈 곳
어디든 날아갈 날 그날이 올 거라
말해주는 영혼의 색,
코발트 블루
언젠가 저 두 색이 내 깃털 곳곳에
묻어나면 나는 나만의 색을
입고 4월의 신부처럼 배시시
웃으며 날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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