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시 쓰는 사람,배훈

[시화-15] 아버지

배훈사람 2023. 3. 12. 17:30

#오늘의 시

아버지

늘 엄했던 당신
늘 강했던 당신
늘 짠했던 당신
이름은

아버지
그렇게 살아오신
시간을 어찌 버티셨나요
힘드시면 힘들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씀  못하신 시간들

아버지
이젠 알 것 같아요
당신의 존재와
그 무게가 나를
일으켜 주심을
아버지가 되고서
알았답니다

아버지
늘 느티나무 같았던
당신의 목소리가
떨리고 흔들리는
모습도
이제 아름답네요

아버지
이젠
제가 당신의 그늘이
되어드릴게요
저의 품으로 들어오셔요
꼭 안아드릴게요

아버지
오늘은 당신이
많이 많이
보고 싶네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