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이었던가 잠을 자다가 무슨 생각이 많아서인지 정신이 말똥말똥 눈앞이 밝아지고 머리는 맑아져서 도통 잠이 오질 않았던 기억이 있다. 왜였을까 잠깐 읽었던 명상서에서 생각병이라는 단어를 접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 생각의 객관화‘ 그렇다. ’그렇구나. 힘들었구나’ 하고 나의 생각을 마치 제삼자의 생각처럼 바라봐주고 그것을 객관화하는 작업을 자꾸 연습하다.
보면 화난 일, 심각한 고민거리도, 당장 닥친 힘들 일들도 한 발짝 물러나서 생각하게 된다.
괜한 고민으로 불면증과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이 줄어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살아가면서 고민 없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아파트 24층에서 떨어지면서 각 층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들으면서 추락하는 우화를 읽은 적이 있었다. 내가 가장 힘들어서 세상을 등지고 자살을 선택하였지만 알고 봤더니 겉으로는 우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이던 이웃들도 보이지 않는 힘겨움을 곱씹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들으면서 그는 그래도 지금 내가 죽음을 선택하였지만 그래도 참 잘 살았구나 하면서 웃음을 짓고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는 웃픈 이야기가 있다. 이 우화를 통해 깨닫는 건 누구 하나 쉽게 얻어지는 행복은 없고 고민거리 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이다. 다들 고통스럽지만 속으로 삭히면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삶을 즐기고 보다 생각을 객관화하는 습관을 길러 보자
생각이 줄어들면 삶이 윤택해질 수 있다.
행복은 당연히 뒤를 따라올 것이다.
오늘부터 연습을 해보자.
미리 먼저 가서 고민을 기다리지 말자.
친구처럼 '응 그랬어 잘 지냈지? ' 하고 응대하는 것이다.
재밌는 발상 아닌가, 우습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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