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배훈

나는 매일 쓰기로 했다.

배훈사람 2023. 2. 6. 07:00

나는 매일 쓰기로 했다

그냥 씁니다. 뭐든 자꾸 쓰다 보면 언젠가는 읽을만한 글이 만들어지리라 봅니다.

누구든 처음부터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날이 추워진다는데 매일 걷고 매일 쓰고 매일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것은 그래도 남들보다 잘해오고 있는 듯합니다. 무언가 성실하게 한다는 것은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범생으로 살아간다는 건 그다지 재밌는 삶은 아닐 수도 있다. 도전하고 모험 같은 삶이 역동적이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같다,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오늘은 생각보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온화하게 느껴진다. 매일 길을 걷고 6~7 천보가 쌓이는 동안 등에 땀이 송글 거 린다. 그 정도가 좋은듯싶다. 아침부터 흠뻑 젖는 것은 조금 지칠 수도 있다. 일기도 거의 91년 4월 군생활 이후 꾸준히 썼던 것 같다. 거의 30년 가까이 쓴 거니 그리 적지 않은 기록일 것이다. 정리가 되지 않는 일기책을 언젠가 정리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그 일기장에는 하루의 일과뿐만 아니라, 책 읽고 후기를 쓴 것도 있고 간간히 시도 써 내려가기도 했던 것 같다. 재밌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획적으로 맘먹고 쓰지 않아서인지 작품성은 떨어지는 듯하다.

언젠가 누군가 어디선가 이 글을 읽고 공감 하는 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써본다.

나를 위한, 우리를 위한 기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행복하다.

오늘은 글 쓰고 매우 가벼운 마음이 든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작은 성취감이 글쓰기를 통해 느껴지는 것 같아,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잘하고 있어 넌~!!‘

‘넌 멋진 녀석이야 안 그러니?’

혼자 중얼거려 본다.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난 그냥 아침시간 다시 뭔가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