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는 사람,배훈/나를 찾아서 (From Burnout to Balance )

영어가 임계점을 넘기다(워홀1탄)

배훈사람 2023. 3. 22. 14:49

월요일 아침이었다. 푸른길의 라온이란 카페에서 매일 아침 라테를 즐기는 뉴질랜드친구 LUKE가 커피를 사러 왔다. 영어로 말을 걸어보았다. 자존감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가? 영어를 놓은 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갑자기 그것도 뉴질랜드 KIWI의 영어가 한국말처럼 들리고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있는 내가 신기했다.
 김민식 피디님이 '영어책 외워봤니'에서 말씀하신 문성현작가가 친구라서 매번 신간이 출간되면 책에 친필사인을 하여 보고 지낸 지 10년이 되어간다. 문작가는 100쇄를 찍는 기염을 토함에 부러워하고, 그는 내가 8년째 국제대회 통역자원봉사함을 높이 사주는 그런 상충의 관계이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암송하고 임계점이 어디인지도 모를 영어공부에 갈증을 느낄 즈음에 이렇게 나 스스로에게 날아온 자신감이라는 인생의 선물
 나의 마음의 병이 해결되자 언어의 벽도 무너지는 건가. 내친김에 국비지원 내일 배움 카드로 무료로 인강을 들으며 시험에 응모할 수 있다고 하여 관광통역 안내사시험을 준비해 볼 것이다. 1990년 관광통역을 전공하였으나 당시에는 일본어가 호텔에서 유용하 다하여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은 서울장충동의 S호텔에 입사하기 위해 일본어를 주로, 영어는 다음으로 공부에 비중을 두었다. 예비역 형들은 관광통역 안내사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군대 다녀오면 저 자격증은 따오기 했지만 졸업 전 취업이 되어서 언어에 대한 갈증은 커져만 갔다. 시간이 흘러 졸업식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복귀하여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호텔생활은 정말 치열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변변한 숙소도 잡지 못하던 저는 같은 학교 통역과 선배이자 학보사 기자출신 선배와 함께 생활하였다. 그 집은 선배의 누나집이었다. 나는 어찌 보면 더부살이에 올라타서 불편한 시간을 보내었다. 남의 눈치 선배눈치 회사에서의 스트레스까지 이것들이 쌓여갔다. 삼성계열의 호텔에서는 내부의 경쟁을 자극제로 하여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힘썼다. 난 힘겨운 사투를 했다. 호텔의 일상은 이러합니다 아침 7시 기상 -조깅 30분- 출근 0830 -탈의실도착 웨이터복 환복- 매장 예약손님에 맞춘 테이블세팅- 점심- 3~5시 브레이크타임-각자 어학공부나 독서, 휴식- 5~8시 근무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도 3호선 지옥철을 타고 한양대 앞 숙소에 오면 그냥 파김치가 되어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날도 그렇게 마치 채바퀴 돌들 하루하루가 돌아갔다. 다른 회사동료들은 경기대 영어과 출신, 미국 에리죠나 주립대학 국제비즈니스 졸업자 등등 이력도 화려했다, 나는 지방의 이름 없는 대학 졸업의 경력이 전부였지만 성실함과 끈기가 무기였기에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매달렸다. 박효수라는 친구 녀석은 객실부, 난 중식당에서 일하였다. 졸업생 중 딱 2명이 전부였다. 어느 날 나에게 기회가 왔다. 그건 바로 워킹홀리데이비자였다. 젊은이라면 누구나 신청가능한 일하면서 영어공부도 하고 여행까지 하는 1석 3조의 그 비자를 한국에서 5번째로 만든 워킹홀리데이 메이커 5호로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호주행을 티켓을 사기 위해 방송국 알바기, 호주에서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