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걷기 목표를 6 천보로 잡았다. 그렇게 꾸준히 1년여를 걸었더니 발바닥에 티눈이 각각 2개씩 양발에 새겨졌다.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잘못된 걸음습관 때문이 아니라, 열심히 걸어서 생긴 훈장과 같은 것이어서 더욱 좋았다. 지금은 조금씩 늘려서 8 천보를 걷는다. 어떤 날은 시간이 여유가 생기어 1만 8 천보를 넘긴 날도 있었다. 직장인이 하루 1만보를 걷는 것도 마음먹고 시간 날 때마다 걸었을 때 가능하다. 오늘의 경우를 보자 7888보 (걸은 시간:1시간 6분, 5.36킬로 , 299칼로리 소모) 이 정도도 마음먹고 조금 돌려 까기(걸음수를 늘리기 위해 루틴의 장소를 벗어나서 걸음수를 늘리는 방법)를 해서 이 정도의 걸음수를 만든 것이다.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서 땀이 식으면 한기가 느껴진다. 걷기를 마치고 나면 바로 걸으면서 떠오른 주제를 메모해 두었다가 컴퓨터 앞에서 아침글을 써 내려간다. 오늘은 걷기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걷기의 매력은 최근 주위의 지인에게도 듣고 있다. 얼마 전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왼쪽어깨와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약을 하루에 10알 이상 먹는 손님이 하루에 한 시간씩 걷고 나서 약도 끊고 많은 호전을 보고 있다며 나에게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저도 걷기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그에게 맞다며 맞장구를 치면서 걷는 방법과 앱을 깔고 기록의 남기는 법등 다양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걷는다는 것은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장의 아래로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네발짐승들보다 얻게 된 은혜(소화기능촉진)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걷거나 약간의 달리기를 곁들여서 하다 보면 몸의 독소가 밖으로 자연스레 배출이 된다. 특히 아침시간의 걷기는 밤새 만들어진 몸의 독소가 방귀가 되어 배출이 되고, 운동 후 얼굴을 보면 확실히 밝아진 나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하루종일 입맛이 돌아서 밥맛이 없어본 적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날이 흐릿 날에 날씨 탓을 하면서 기분이 축 처지는 날이 많았던 나인데 그런 날씨영향을 덜 받게 된 것도 하루도 쉬지 않고 걷기를 시작하면서 그날그날의 컨디션을 잘 조절하게 된 좋은 루틴이 된 것이다.
걷기의 또 다른 즐거움은 전자북을 듣으며 새로운 주제를 찾고 글쓰기 할 소재를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책을 종이로만 읽다가 무선이어폰을 통해 읽어주는 책의 내용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오늘은 김민식 PD님의 ’ 매일 아침 써봤니?‘과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라는 종이 책을 1번 책으로 읽고 다시 오디오북으로 듣게 되었는데 또 다른 글과 글사이의 새로운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어~~ 책으로 읽었을 때 저런 내용이 있어나?’
싶은 글이 귀를 간지럽히고 다시 그 부분에 책갈피 표시를 하고 집에 돌아가서 한번 확인하고 글쓰기의 소재로 쓰인다. 이런 과정들이 쌓여서 글쓰기의 힘이 생기고 길게 써내려 가는 요령이 생기게 된다. 글쓰기의 목표도 200장 원고지 4장에서 5장으로 잡아 보았지만 이것은 1년 정도 후의 목표가 될 것 같다. 지금 당장은 한 꼭지에 A4용지 1장 정도씩 여력이 되면 하루 2 꼭지를 써보려고 힘쓰고 있다. 시간으로 보면 잘 쓰일 때 1 꼭지에 30분 정도가 드는 것 같다. 그것도 글의 소재가 편하고 잘 떠오를 때 말이다. 오늘처럼.... 일상이 즐거워지는 소재, 나를 즐겁게 만드는 이야기여야 더더욱 쉽게 쓸 수가 있다. 일단 이런 소재들을 많이 찾아서 기록해 두고 그에 따른 이야기들을 풀기 위해서 더 많은 책을 찾아서 읽어두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후기를 써놓는 것도 최근에 조금씩 늘어난 습관이다. 91년 군생활을 시작하면서 일기책 쓰기와 독후감을 같이 기록한 노트를 발견했다. 그리고 작은 기자수첩 같은 포켓용 노트도 함께 30여 권을 발견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도 대학시절 학생기자시절을 겪으면서 생긴 습관이다. 취재부 기자였던 나는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사진 찍고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습관도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나의 인성을 만드는데 한몫을 한 것이다.
걷기와 글쓰기는 비슷한 점이 있다. 어느 정점에 다다르면 묘한 쾌감이 오고, 그 희열로 지치지 않고 더 힘차게 나가는 원동이 된다. 마치 에너지 음료를 마신 것처럼 말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올해 목표는 2만 보(임계점)를 넘어보는 것이다. 마음먹고 하루종일 걸어보지 않았지만 봄이 오면 지금의 페이스로 쉽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만으로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는 것이 걷기의 맛에 빠진 것 같다.
말해 뭐하겠는가
글쓰기도사 -김민식도사님의 글쓰기매력 숨겨진 비법을 배워라.
다양한방법으로 걷기의즐거움을 설파한다.
서울과 고향인 부산,전국의 걷기 좋은길
소개한다.
공짜로즐기는세상에서 김민식의세상을 탐하라. 꽁자인데 싫다할이유 뭐있는가?
free2world.tistory.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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