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요가가 좋은 이유
참 오래도록 아침 운동으로 요가 수련을 해왔다. 최근에는 센터를 가지 않고 스스로 하는 수련을 택해서 잘 나가는 유튜브영상을 보면서 1달간 유지되는 프로그램과 함께 나 스스로 몸을 추스르는 법에 집중하게 되었다, 아침에 야외에서 걷는 것을 꾸준히 하루도 빠지지 않고 2년 넘게 한 후 몸의 변화는 쉽게 화를 내지 않고 쉽게 지치지 않게 된 점, 그리고 조금 일이 안 풀려도 '아니야 다 쉬어가라고 그러는 거야, 곧 바빠질 테니 좀 쉬자 ‘ 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나 자신이 어딘가 모르게 차분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아침에 걷지 못하면 점심때 걷거나 아니면 퇴근 후 달을 보면서 걷고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 한걸음 더 가벼워짐을 느낀다.
요가가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요가자세를 따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집중하는 곳을 포함하여 몸 안에 구석구석이 균일하게 피가 퍼져나가고 그리고 밤새 막혀있던 곳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을 느낀다.
참 좋은 운동임에 틀림이 없다. 사실 아침이건 어느 시간이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운동법이 이것뿐이랴만은 자신이 선택한 운동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뭐든지 너무 과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헬스 달리기 자전거 수영 볼링 야구 축구 등등 새벽시간에 할 수 있는 것들 주말에 사람들과 어울려서 때로는 혼자서 해왔던 수많은 운동들이 바탕이 된다. 그것이 도움이 되든, 되지 않든 그것보다는 쉼 없이 무언가에 얽매였다는 것이 나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최근 2년 정도의 체력은 그냥 걷기가 나를 일으켜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여 년간 쉼 없이 해온 요가 수련(하타, 아쉬탕가, 호흡명상법까지) 언젠가는 혼자서도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몸에 익혀진 기술이 사라질 리 만무하지만 안 하면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것은 무엇이건 매 한 가지인 것이다. 잊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수련만이 답일 것이다.
김남희작가의 [외로움이 외로움에게]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요가를 통해 나의 멘털을 잡으려 노력했던 시간처럼 저자도 여행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자신을 가꾸고 표현하려 시간을 투자한 게 7년이나 된 것을 보면서 아련한 동질감이 들었다. 나 또한 걷는 행위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그녀처럼 감수성 있는 삶을 바라보는 여유도 찾아가고 있으니 책이나 걷기와 쓰기의 빈도의 행복감은 어느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특권이지만 이를 누릴 의무는 없기에 많은 이들이 이를 놓치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아쉬울 따름이다. 나라도 변화되는 삶을 잘 유지하여서 주위에 전파하는 첨병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이제 난 나이가 들었나 봐. 피어나는 것들만 보면 가슴이 저미듯 아파와, 그것들 질 때가 떠올라서, 꽃 지면 어쩌나, 저것들 무참히 지는 모습, 그걸 또 어찌 보나. '내 생에 이토록 환한 꽃잔치는 몇 번이나 더 남았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꽃 보고 웃어야 하는데 눈물이 나다니, 참" 그래서였을까. 막 피기 시작한 조제의 젊음이 부러웠다.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으로 가득한 나이, 세상을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얼굴을 만들어갈 수 있는 나이, 몸과 마음에 새겨지는 상처 따위는 금세 아물게 할 수 있는 재생능력도...
-인생의 황금기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날이 오고 나면 반드시 어두운 시절도 올 거라는 걸 알기에 조금은 더디더라도 나의 황금기가 천천히 오거나 아예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나이 들어가면서 알게 된 청춘에 대한 기억이다. 나는 영원히 철들지도, 빛나는 시절도 아주 느리게 천천히 맞이하고 싶다.
-김남희 작가의 글은 너무 깊다.감수성이 녹아난 여행기의 맛은 너무 깊다가도 그 무게감에 들고 있던 컵을 놓칠 뻔했다. 슬프고 아련한 그녀만의 여행을 나의 눈가를 항상 촉촉하게 만든다. 그리움일 것이다.
지난 시간에 대한, 청춘의 회안과의 만남에 대한 보고품, 사랑하던 이들과의 이별 이후 하나하나가 그녀의 글을 읽는 동안 떠올랐다. 나의 지난 여행에서의 친구들과의 만남까지도... 외롭지 않지 않으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냥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즐기며 살아가 보라고 외친다. 우리는 다 외로운 지구별 여행자니까 말이다.
조금 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나만의 수련 요가와 명상수련을 더 집중해서 몸과 정신건강에 집중할까 한다. 나를 아끼는 내 몸의 황금기를 위하여 step by step 하면서 오늘도 심호흡을 해본다.
옴마니 반메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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