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홀리데이 2

호주에서 살아남는법 (워홀 3탄)

그 유학생은 나에게 시드니의 무료급식소를 알려준다. 가장 시급한 먹고사는 법을, 그리고 시드니모닝헤럴드신문에서는 호주 현지인 일자리 구하기를, 한인 식료품점에 가면 한인 잡지를 통하여 한국인 업소에서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준다. 난 바로 실천에 옮기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왜 난 궁했다. 그날 그와 헤어지기 전 그는 나에게 자신의 귀국에 필요한 금액을 제외하고 약간의 호주 달러는 봉투에 담아서 전한다. 그 봉투에는 '당신의 호주 출발을 응원합니다.'하고 쓰여 있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이곳에서 만난 사람은 천사 바로 그 유학생이었다. 다음날 용기를 내서 시드니 시내의 맥도널드며 되지도 않는 영어로 직업을 구해보았다. 쉽지 않았다. 말이 통해야 무어라도 해 먹을 건데 도..

텔레비젼에 내가 나와요(워홀2탄)

여러 곳에 비자신청을 하였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3곳에 신청이 가능하여서 3곳모두 넣어두었다. 제일 먼저 호주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호주행 티켓가격을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편도가 250만 원이 훌쩍 넘었다. 당시에는 저가항공도 없을 때였다. 아무튼 돈이 필요했다. 같은 호텔에서 일하던 효수와 호프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효수야 넌 호텔 신라를 지키는 수문장이 되고, 나는 넓은 세상을 보고 돌아와서 호텔 신라 총지배인이 될 거니까 우리 그때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효수가 신문에서 봤다면서 방송국에서 보조출연자와 조명보조등 일을 하면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 했다. 나는 그날부로 바로 방송국 알바일을 알아보았다. 새벽 3시에 방송국에 도착하여야 한단다. 이유는 한국민속촌 사극촬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