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 4

[시화-10 ] 그리움이 그리운이에게

별이 빛나는 밤에 .... 별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의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하나에 동경과 별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 별을 헤매는 밤에 언제 들어도, 보아도 참 잘 어울리는 둘이다. 고흐와 윤동주 나는 오늘 그들의 뒤를 쫓아 이렇게 여행을 떠나 본다. 그리운 이들 그리워할 때 그리움으로 그린다.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외로움으로 외워본다. 내 떠질듯한 열정을 활짝 열어서...

[시화-7] 보았다

보았다 살아 있음에 고마워했다 긴 터널의 끝 보았다 나의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환희의 빛을 보았다 기도하며 감사했다 내 마음속 깊숙이 파고 들어가 보았다 잔잔한 심장의 울림 느낄 수 있음에 고요 속의 사랑 가득한 일상을 보았다 뒤돌아 보았다 지난 시간은 흘러간 강물처럼 속절없이 떠나가니 후회 없이 살아가라고 미련은 쌓이어도 다시 도전할 내일 있음에 희망을 보았다

[시화-6] 나를 찾는 그 길 위에

나를 찾는 그 길 위에 참 맑다. 뜨거운 찻잔의 깊이만큼 깊다. 차 한잔인데 그 속의 깊이가 보이지 않는다. 나를 찾는 그 길 위에 깊이가 무슨 소용 있으랴 틀리면 어찌할까 두려워할 필요 없는 시간 옳다고 기뻐할 필요 없는 글을 난 쓰다 멈추다 반복하여 마음속 끓어오르는 열정을 찻잔에 던져 버린다 촛불에 태워버린다 한숨의 탄성에 깊이 잦아든다 성찰의 울림을 난 왜 이렇게 사랑하는지, 미워했는지, 꿈꾸는지 오늘, 어제, 내일까지도 한 발짝 떨어져서 보게 된다 다 식어 바닥 드러낸 빈 찻잔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