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시 쓰는 사람,배훈

[시화-8] 운 무

배훈사람 2023. 2. 19. 06:30

대숲 바람치는 어느밤 - Note 9


운 무

잔잔히 피어오르는 물안개
가을의 고요함 속
어느 산사에 뒤엉켜 나뒹구는
낙엽 한 잎
너와 나의 만남처럼
운명이란 단어 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뿌연 새벽의 운무가
가슴을 깊이 파고들 때
새벽 수탉 울음소리 들리고
멀리 개 짖는 소리
정적을 깨워도
마음의 눈으로 너를 담는다

너무도 사랑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