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에 비자신청을 하였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3곳에 신청이 가능하여서 3곳모두 넣어두었다. 제일 먼저 호주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호주행 티켓가격을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편도가 250만 원이 훌쩍 넘었다. 당시에는 저가항공도 없을 때였다. 아무튼 돈이 필요했다. 같은 호텔에서 일하던 효수와 호프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효수야 넌 호텔 신라를 지키는 수문장이 되고, 나는 넓은 세상을 보고 돌아와서 호텔 신라 총지배인이 될 거니까 우리 그때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효수가 신문에서 봤다면서 방송국에서 보조출연자와 조명보조등 일을 하면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 했다. 나는 그날부로 바로 방송국 알바일을 알아보았다. 새벽 3시에 방송국에 도착하여야 한단다. 이유는 한국민속촌 사극촬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