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를 사랑하는가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마치 미친 듯이 뒤돌아보지 않고 달리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든다. 두려웠다. 내가 더 그녀를 못 잊을 듯해서다 그녀의 화려한 화술에 그녀의 다양한 인생이야기며 그녀의 그 낭랑한 목소리, 그녀의 유머 넘치는 재치가 나를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나는 그녀를 곁에 두고 있었지만 난 그녀의 사랑을 이제야 본다. 그래도 참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그녀를 알아본 것을. 그래서 참 감사하다 이제껏 아껴둔 사랑을 다 줄 수 있어서 그러니 참 고마웠다 지금이라도 나에게 마음의 문 열어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