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를
사랑하는가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마치 미친 듯이
뒤돌아보지 않고
달리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든다.
두려웠다.
내가 더 그녀를 못 잊을 듯해서다
그녀의 화려한 화술에
그녀의 다양한 인생이야기며
그녀의 그 낭랑한 목소리,
그녀의 유머 넘치는 재치가
나를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나는 그녀를 곁에
두고 있었지만
난 그녀의 사랑을
이제야 본다.
그래도
참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그녀를 알아본 것을.
그래서
참 감사하다
이제껏 아껴둔 사랑을 다 줄 수
있어서
그러니
참 고마웠다
지금이라도 나에게 마음의 문
열어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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