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학생은 나에게 시드니의 무료급식소를 알려준다. 가장 시급한 먹고사는 법을, 그리고 시드니모닝헤럴드신문에서는 호주 현지인 일자리 구하기를, 한인 식료품점에 가면 한인 잡지를 통하여 한국인 업소에서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준다. 난 바로 실천에 옮기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왜 난 궁했다. 그날 그와 헤어지기 전 그는 나에게 자신의 귀국에 필요한 금액을 제외하고 약간의 호주 달러는 봉투에 담아서 전한다. 그 봉투에는 '당신의 호주 출발을 응원합니다.'하고 쓰여 있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이곳에서 만난 사람은 천사 바로 그 유학생이었다. 다음날 용기를 내서 시드니 시내의 맥도널드며 되지도 않는 영어로 직업을 구해보았다. 쉽지 않았다. 말이 통해야 무어라도 해 먹을 건데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