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 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중... ----------------------- 그냥 왔다 가는 바람 바람 그리움 아픔 세월 모두 그냥 왔다가 가는 게 인지상정이지요 마음이란 녀석이 급해서 기다리지 못하니 아프다는 것뿐 조금만 지켜봐 주고 안아주면 스르륵 녹아내릴걸 그렇게 지나가는 뭉게구름아 나무 끝에 머물다 가렴 지지배배 노고지리 바람 따라 즐기려 오렴 나도 너희 따라 춤추고 희희낙락 즐거운 시간 보내 너도 나처럼 히죽히죽 웃어보렴 너무 좋다 좋아 -----------------------[ 답 시 ]